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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로의 여정

퇴사에 대한 고민 - 지금 바로 퇴사 해야 할까?

by Werra_ 2024.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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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위에-엎어져있는-남자

 

직장생활 10년 차에 접어들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내가 이곳에서 60세까지 일할 수 있을까? 미래에 대한 확신이 보이지 않았다. 

 

인사 발령 시기마다 벌어지는 서로 일하기 편한 자리를 사수하고자 벌이는 자리보존 전쟁에

 

조금이라도 편한 자리에 가기 위해 온갖 인맥을 다 동원하는 인사청탁, 

 

빽도 인맥도, 아무것도 없으면 그저 민원 많고 업무강도 힘들고 승진도 안 되는 부서에 가야 되는 현실이

 

계속해서 다른 길을 찾고자 하는 내 무의식을 자꾸만 꿈틀 되게 한다.

 

힘든 부서에 가더라도 사람들이라도 좋아서 서로 또 열심히 하는 분위기라면 한 10년은 더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어떻게 하면 남들보다 일 안 하고 편하게 놀고먹을 수 있을까 하는 배테랑 전략가들이 판을 친다.

 

10년간 이런 현실 속에서 부딪치다 보니

 

처음에 가졌던 긍정적으로 살고자 했던 마음은 군데군데 찢겨 너덜너덜 해진 체 나부끼는 깃발처럼 가까스로 지탱해오고 있다.

 

목차

     

     

    잘하는 일 vs 좋아하는 일

    그림-그리는-재능

     

    '퇴사하겠습니다.'라는 말이 목구멍 바로 위까지 올라왔지만 돈, 가족, 생계에 대한 책임감 등 현실의 요구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지금 당장 퇴사한다고 한들, 적지 않은 나이에 잘하는 것도 없다면 당장 무엇을 밥벌이를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낼 정도로 잘하는 재능도 없었고, 또한 미친 듯이 몰입을 할 정도로 한 분야에 깊이 빠져드는 열정도 없었다.

     

    잘하는 게 없기 때문에 열정이 없는 것일까? 아니면 열정이 없어서 잘하는 게 없는 것일까?

     

    닭이 먼저인지 계란이 먼저인지처럼 대답하기 쉽지는 않다.

     

    하지만 싫은 것을 억지로 하는 것은 죽기보다 싫어하는 성격이기에

     

    주어진 모든 일을 잘하려고 노력하는 타입이 아니라 좋아하고 딱 이거다 싶은 일에만 끈기가 그나마 발휘되는 스타일이다.

     

    무엇을 해야 할까?

    글자-LEARN

     

    그렇지만 자기가 좋아하고 즐겁고 잘할 수 있는 조건을 모두 갖춘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직장 내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밖에서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하다 보며 실력을 쌓아나가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할 수도 있고 실력 향상에 대한 보람을 느끼면서 성장해 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일단은 무작정 퇴사하기보다는 내가 처한 현실에서 힌트를 찾아봐야 할지 않을까? 당장에 뚜렷하고 명확한 답이 보이지 않는다면 지금 내가 해 볼 수 있는 일에 집중해봐야 할 것이다.

     

    나는 사무직이니 문서작성과 법조항 등을 다루는 일을 그나마 많이 했다. 그렇다면 여기서 도출해 볼 수 있는 힌트라면 

     

    글 쓰는 것과 관련한 새로운 밥벌이를 찾아볼 수도 있지 않겠나 싶다.

     

    어쩌면 나의 성향에 완벽하게 일치되는 직업을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도 알기 어려운데, 나와 잘 맞을거라고 생각한 일도 막상 직접 해보면 내가 생각했던 것과 크게 차이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좋아하거나 내가 잘하는 일 찾기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다. 미약하지만 이것 만큼은 내가 할 수 있는 일, 혹은 배워보고 싶은 일로 시간과 노력을 들여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 준비가 되었을 때 퇴사를 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