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천연자원이 없어 유일하게 넘치는 자원을 가지고 있는 게 바로 인적자원이다. 넘치는 인적자원은 숫자만 넘치는 게 아니라 고학력 인플레까지 겹쳐있다.
대다수 직장인들 중 대졸 아닌 사람이 오히려 찾기 어려운 정도이다. 가히 너도 나도 다 대학을 나오게 되니 어정쩡한 대학을 나오느니 아예 명문대학을 나오던지 아니면 차라리 고졸로 취업하는 게 틈새시장을 노리기 쉬울지도 모른다.
우리나라 취업시장만큼 치열한 경쟁이 있는 나라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 땅에서 생활하는 모든 직장인들은 위대하다고 칭송할만하다.
힘겹게 학창 시절에 공부하고 대학에 들어가서 또 스펙 쌓고 인생의 최종관문으로 여겨왔던 취업, 하지만 직장생활을 해보면 알게 된다. 취업만 하면 모든 게 다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을...
1. 퇴직금 및 경력 창업형
취업 이후 이제 조직 내에서 자신의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생존싸움이 시작된다. 그래서 실무자 때 밤늦게까지 고생해 가며 경력을 쌓고, 실적을 내려고 애쓰는 것이다.
입사 후 초창기에는 누구나 열심히 하려고 다들 고군분투한다. 회식이면 회식, 야근이면 야근 남 들다 하는데 나만 안 하면 뒤쳐질까 조마조마하다.
하지만 인생사 뜻대로 되는 것은 없듯이, 자신은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인정을 못 받고, 지독히 운도 안 따라줘서 투입된 노력에 대비해서 너무나 저조한 성과를 받고 퇴사 압박에 시달릴지도 모른다.
보통의 경우 이 유형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
비록 회사 내에서 관리자급으로 승진은 실패하였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실무 경험을 쌓아 놓았기 때문에 자기만의 경력을 중심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것이다.
본인만의 전문적인 경력이 쌓여있지도 않다면 퇴사 후 받는 퇴직금을 기반으로 한 창업도 마찬가지로 대다수의 유형이다.
그런데 퇴직금으로 창업하는 경우 사실 제대로된 준비 없이 창업하는 경우가 많아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흔히들 치킨집, 카페 이런 요식업 위주로 창업을 하지만 남들이 많이 하는 만큼 경쟁은 더 심하기 때문에 특히나 퇴직금 창업같은 자본이 들어가는 일반 창업은 본인만의 독창적인 아이템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2. 조직 엘리트형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고위 임원직까지 승진한 유형이다. 취업할 때는 누구나 그 조직의 임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일을 시작하듯이 이들은 직장인들의 꿈일 것이다.
하지만 조직에 임원 되는 것 또한 하늘에 별따기만큼이나 쉽지 않음은 초등학생도 알거라 생각한다. 또 임원이 되기 위해서는 피로한 일도 많이 겪어야 할 것이다.
술자리는 기본이며, 탁월한 업무감각, 직장상사 비유도 잘 맞춰야 하고 밑에 사람들과도 갈등 없이 잘 지내는 스킬 등 다재다능함이 필요로 한다.
들어가는 정신적인 노력이 상당한 만큼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 또한 상당히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조직 임원이 되고 나서도 사실 살얼음판은 마찬가지 일 것이다. 자리가 높아지면 그만큼 책임질 일이 커지기에 오히려 조직 내에서 생존하는 측면에서는 실무자일 때보다 더 취약할 수 있다.
그래도 조직의 엘리트 코스를 밟은 이 유형은 추후 퇴직 이후에도 관리자로 일했던 경험을 잘 살려 창업을 할 수도 있다.
고위직으로서 누릴 수 있는 연봉, 지위 등이 상당하므로 본인이 할 수만 있다면 엘리트 코스를 밟는 게 창업보다는 더 안전할 수는 있다.
3. 지식기반 창업형
이 유형은 나머지 유형과는 다르다. 내가 퇴직 이후 생각하는 창업도 바로 이 지식 기반 창업이다. 말 그대로 지식을 기반으로 한 창업이기 때문에 직장생활에서 경험했던 일, 자신만의 전문적인 일을 베이스로 하여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나의 지식을 공유하는 유형이다.
지식기반 창업형을 하려면 퇴사 전까지 본인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 남들에게 없는 지식이어야 만이 경쟁력 있고 차별성이 있기 때문에 준비기간이 다른 유형에 비해 상당히 길다.
회사생활도 유지하면서 자기만의 지식, 경험을 연마할 수 있는 자기 계발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기에 상당히 어려운 유형일 수 있다. 그만큼 양쪽으로 균형 잡힌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더 부지런해야 한다.
상당히 힘든 과정이지만 도전해 볼 만 가치가 있는 이유는 내가 봤을 때 앞으로는 일반적인 창업으로는 생존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인공지능시대에는 제품과 서비스의 질이 상향 평준화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수많은 데이터를 가질수록 인공지능의 힘을 누릴 수 있는 특성상,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은 바로 대기업들이다. 앞으로는 데이터뿐만 아니라 모든 차원에서 대기업과 소기업간의 격차는 더 커질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앞으로는 기존 시장에서의 경쟁이 지금의 대기업들이 생산해 내는 고품질 제품과 서비스들을 일개 개인사업자가 이기기는 더 불가능해질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콘텐츠 중심의 지식기반 창업형으로 승부를 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점점 상향 평준화되는 사회에서 독점적이고 차별점을 부여할 만한 요소는 바로 자신만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다
정면승부로 대기업과 싸워 이길수 있는 개인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저들의 거대자본과 기술력 앞에 당해낼 수 있는 개인은 없다고 본다. 하지만 대기업이 가질 수 없는 것은 바로 각 개인이 살면서 겪어온 경험이다. 그런 경험을 스토리텔링화하여 개인 브랜딩에 적용할 수있다면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다.
상향평준화 시대라면 대부분의 제품이 질적인 수준은 높지만 또한 큰 차별점 없이 비슷해진다는 뜻도 포함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제품을 구매할 때도 그냥 싸고 좋은 제품을 구매하는 게 아니라 스토리텔링이 들어가 있는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소속감이 느껴지는 차별화된 물건을 구매하기를 원한다.
어찌 보면 고양이가 호랑이를 이길수 있는 시대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스토리텔링과 같은 게 지식기반 콘텐츠가 아닐까 생각해보며,
'가장 자기 다운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바로 내가 퇴직 이후 지식기반 창업을 준비하려고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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