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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천재를 만드는 것인가?

by Werra_ 2024.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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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가장 고귀한 즐거움은 이해의 기쁨이다"

역사상 가장 천재라고 평가받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다빈치는 우리에게 있어 가장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그가 그린 명화, 모나리자 작품일 것이다. 그 은은한 미소인 듯 아닌 듯 한 모호한 작품성과 예술성으로 찬사 받는 작품이다.

모나리자가 엄청난 예술적인 가치를 지니는 이유는 정면이나 측면을 딱딱한 구도로 보고 있지 않은 자연스러운 구도, 원근법 및 흐릿한 배경 등 오늘날에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기법들이지만,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던 혁신적인 기법들이 동원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런 혁신적인 것을 창조할 수 있는 천재성은 어디서 온 것일까? 다분히 태어날 때부터 천재적인 두뇌를 가져서일까?

물론 어느 정도의 뛰어난 능력은 드문 드문 나타났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천재성은 독서 이후에 크게 발현되었고,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다방면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창의적인 천재가 되었다.

목차

    독서로 천재가 된 레오나르도

    레오나르도-다빈치-초상화

    공증인 아버지와 가난한 농부의 딸 사이에 태어난 레오나르도는 그 당시에 사생아였다. 중세 유럽은 사생아의 경우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차단되어 있어 레오나르도는 어린 시절에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성장한다.

    그래도 그림 그리기 만큼은 유독 좋아하여 14살에는 피렌체에서 유명 미술가인 베로키오의 제자로써 20대 초반까지 도제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으며 미술, 화학, 공학 등 많은 가르침을 받았고,

    이후에는 오히려 스승을 능가하여 스승이 제자에게 많은 것을 배우게 될 정도였다. 하지만 서른이 될 때까지

    그는 실패한 예술가로 살아갔다. 예술의 주 소비층인 귀족 지배층의 다빈치 스타일의 작품이 입맛에 맞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게 피렌체에서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다 그는 밀라노로 이주하게 되었고 거기서 인문고전 독서를 하게 된다. 그때 나이가 어느덧 서른 후반에 접어들었다.

    그는 어릴 때 배울 기회가 없어서 책을 보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 그때는 라틴어로 책이 쓰여있었는데 사생아로 태어나 글을 제대로 못 배웠으니 말이다. 그래서 라틴어를 독학하여 고전책들을 보기 시작한다.

    <성서>, 플라톤의 <국가>, <소크라테스의 변명>,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정치학> 등 인문 고전뿐만 아니라 과학 수학 의학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탐독하였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해서 지식을 흡수하였고 이후 그의 잠재된 천재성이 크게 발현되어 우리가 아는 천재의 대명사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된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독서법

    다 빈치가 엄청난 독서를 통해서 천재로 도약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도 어릴 때부터가 아닌 서른 후반이 넘어서 말이다.

    그럼 여기서 궁금한 점이 있을 것이다. 다 빈치는 독서를 어떻게 했을까? 그냥 눈으로 읽기만 했을까? 아니면 천재답게 특이하게 책을 읽었을까?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책을 읽었던 방식을 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필사 및 노트 메모 독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독서를 통해 알게 된 지식들을 노트에 기록하였다. 그냥 기록만 한 것이 아니라 사색하고 실험한 내용들을 그림으로 그려서까지 기록하였다.

    얼마나 메모를 많이 했으면 다 빈치가 작성한 노트의 페이지 수가 무려 7,200쪽이나 된다고 한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우리가 보통 읽은 책 분량이 300쪽 전후가 된다. 그렇다면 7,200을 300으로 나눠보면 무려 책 12권이나 된다.

    직접 의도적으로 후대에 남기기 위한 목적에 의한 책을 만든 것이 아닌 본인이 습득하고 정리한 메모만으로 책 12권에 해당되는 분량을 기록한 것이다.

    사색 독서

    또한 그냥 지식만을 습득하기 위해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책을 쓴 저자들의 사고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그는 치열하게 사색하며 독서했다고 한다.

    우리도 독서를 할 때마다 단순히 눈으로 읽는 독서가 아닌 생각하는 독서를 하라고 많이 강조한다. 그냥 눈으로만 읽어서는 책을 덮고 나서는 남는 게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의식의 변화를 위한 독서를 하려면 책을 읽은 이후 깊이 생각을 하는 독서를 해야 하는데 다 빈치는 그것을 이미 깨닫고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쉽게 해 볼 수 있는 독서법

    도서관에서-책-읽는-남자

    반복독서

    같은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봄으로써 독서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사실 책을 한 번만 읽어가지고는 머릿속에 남는 게 없다.

    나 또한 한 번만 읽어가지고는 이해도 다 안 될뿐더러 크게 책 내용이 크게 남는 게 없었다. 그런데 반복해서 보면 차츰차츰 책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온다.

    한번 봤을 때 보다 두 번째 볼 때는 독서 기간이 더 단축되고 회독이 늘어날수록 책 보는 시간은 짧아지는데 책은 더 잘 이해가 된다.

    특히 반복독서는 책을 빨리 읽는 사람에게는 더 잘 맞는 독서법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빨리 읽는 사람은 천천히 한 자 한 자 읽으라고 하면 본인의 독서법과 안 맞아서 오히려 독서가 힘들지도 모른다.

    차라리 빠르게 반복해서 읽는 게 그들에게는 더 나은 것이다. 만일 그 책이 괜찮다 싶으면, 최소 3번은 반복해서 보는 걸 추천한다.

    필사

    그냥 눈으로 책을 읽는 것보다 중요한 문장이나, 인상 깊었던 문장 등을 필사하면서 독서를 하면 책 내용이 기억에 더 오래 남는다.

    세종대왕의 경우 백독백습했다고 한다. 백번 읽고 백번 필사했다는 거다. 백번을 읽기만 해도 책 내용을 얼추 다 알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백번을 필사까지 하면 완전 책의 이해도가 새로운 경지에 도달했을 수준일 것이다.

    바쁜 현대 사회에 사는 우리는 백번까지 쓰지는 않더라도 한 번이라도 책 내용을 쓰면서 책을 읽으면 훨씬 머리에도 잘 남고, 사고력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필사는 손을 사용하여 읽는 행위이다. 뇌과학에서도 손은 외부의 뇌라고 알려져 있다. 어릴 때 손으로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을 사주는 것도 뇌 발달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책을 천천히 읽는 게 맞는 타입인 사람은 필사를 하며 책을 읽는 게 맞을 수 있으니 지금까지 필사를 안 해봤다면 한번 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어려운 책을 볼 때는 주로 필사를 하는데, 확실히 필사를 하면 눈으로 읽었을 때 이해가 잘 안 되던 문장들이 쓰다 보면 더 이해가 잘 되는 경우가 많았다.

    초서

    초서는 쓰면서 책을 읽는다는 점에서 필사와 비슷하지만 필사가 문장을 베껴 쓰는 것이라면 초서는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장들을 주제별로 묶어서 노트에 요약 정리하는 독서법이다.

    이를 볼 때 초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독서법 중에 가장 궁극스킬이 아닐까 생각한다. 중요한 문장을 주제별로 정리하여 그것을 요약 정리 한다는 것은 책의 내용을 완전히 내 것으로 흡수한다는 의미이다.

    요약은 그 중요사항들을 연결하여 비중 있는 문장들을 축소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의 핵심내용을 잘 알 수 있어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위의 반복독서, 필사, 초서 이 3가지 독서 스킬들을 다 활용해서 책을 읽는다면 책을 보다 깊이 있게 읽게 될 것이다.

    비트루비우스적-인간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자신의 삶에 있어서 추구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즉, 내 인생의 변화를 위해서 읽는 것이다.

    그냥 눈으로만 읽는다면 삶의 변화는 찾아오지 않는다. 의식의 변화가 있어야 습관을 만들 수 있고 그 습관이 우리의 인생을 바꾸는 것이다.

    그러한 의식의 변화를 위해서는 깊이 있는 독서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삶의 변화를 맛보게 될 것이다.